청동기시대 집과 마을
청동기시대의 정착생활
청동기시대에는 농경이 널리 퍼지고 정착 생활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사람들은 낮은 구릉이나 평지 등 농경에 유리한 지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주거구역에서 가까운 곳에 경작지, 무덤이 조성되고, 그 배후 산지가 수렵 공간으로, 그리고 하천이 어로 공간으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기시대 가옥의 대부분은 반 움집 구조로 크게 평면 형태가 장방형과 원형으로 구분되는데, 장방형은 한반도에서 이른 시기에 등장하여 전역에 걸쳐 확인되고 이른바 송국리형으로 불리는 원형의 집자리는 다소 늦은 시기에 호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마을은 일반적으로 십여채에서 수십여채의 가옥으로 구성되며, 마을 안에는 일반 거주가옥 이외에 공동의 저장시설, 너른 광장과 집회 및 종교 의례 건물, 그리고 마을 외곽 경계에서는 환호와 망루 등의 방어시설이 갖추어지는 사례가 확인된다.